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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과 상세 정보

피곤하고 의욕이 없고 배만 나온다면 호르몬일 수 있습니다 — 40~80세 남성 10명 중 1명, 아침 채혈에서 테스토스테론 3.5 미만이 기준인 남성갱년기, 3개월 주사·겔 보충의 효과와 정자·전립선·적혈구에서 걸리는 조건

최종 업데이트 2026-10-29

고민하는 중년 남성

마흔 중반을 넘기며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운동을 해도 근육은 안 붙고 배만 나오며, 성욕이 떨어지고 괜히 우울하고 짜증이 늘었다면 ‘나이 탓’으로만 넘길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여성의 폐경처럼 뚜렷한 시점은 없지만 남성도 30대 이후 해마다 테스토스테론이 약 1%씩 줄고, 일부에서는 그 결핍이 증상을 만듭니다. 이것이 남성갱년기, 의학 용어로는 후기 발현 성선기능저하증입니다. 이 글은 어떤 증상일 때 의심하는지, 피검사 기준은 무엇인지, 보충요법이 누구에게 효과가 있고 누가 쓰면 안 되는지, 비용과 어느 과로 가는지를 정리했습니다. 호르몬 치료는 비뇨의학과·내분비내과에서 검사 뒤에 결정합니다.

증상 — 성욕·아침 발기·근육·기분·뱃살이 함께 바뀐다

테스토스테론은 성 기능만의 호르몬이 아닙니다. 근육과 뼈를 유지하고, 지방을 태우고, 적혈구를 만들고, 기분과 의욕·집중력에 관여합니다. 그래서 결핍은 한 가지가 아니라 묶음으로 옵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성욕 저하와 아침 발기의 감소·소실이고, 여기에 이유 없는 피로, 운동해도 늘지 않는 근력과 줄어드는 근육, 늘어나는 복부 지방, 우울감·짜증·집중력 저하, 잠이 얕아지는 것, 땀이 많아지고 가슴이 커지는 것(여성형 유방), 뼈가 약해지는 것이 더해집니다. 혈액검사에서 빈혈이나 골감소증이 먼저 발견되기도 합니다. 국내 연구에서 40~80세 남성의 약 10%가 증상과 수치를 함께 만족하는 남성갱년기로 조사됐고, 나이가 많을수록, 당뇨·비만·대사증후군이 있을수록 흔합니다. 특히 복부비만은 원인이자 결과입니다. 지방 조직은 테스토스테론을 여성호르몬으로 바꾸는 효소를 많이 갖고 있어 뱃살이 늘수록 테스토스테론이 더 떨어지고, 떨어진 테스토스테론은 다시 지방을 늘립니다. 체중의 10%를 빼면 테스토스테론이 의미 있게 오른다는 연구가 반복되는 이유입니다. 선별에는 ADAM 설문 10문항을 씁니다. 성욕이 줄었는가, 기운이 없는가, 근력이 줄었는가, 키가 줄었는가, 삶의 즐거움이 줄었는가, 슬프거나 짜증이 나는가, 발기가 약해졌는가, 운동 능력이 떨어졌는가, 저녁 식사 뒤 졸린가, 일의 능률이 떨어졌는가. 1번(성욕)이나 7번(발기)에 ‘예’이거나 나머지 중 3개 이상 ‘예’이면 양성으로 보고 피검사를 권합니다. 다만 이 설문은 우울증·수면 부족·갑상선 문제에서도 양성이 나와 진단이 아니라 검사의 계기일 뿐입니다.

진단 — 오전 채혈 두 번, 총 테스토스테론 3.5ng/mL 미만, 그리고 다른 원인 배제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의료진

진단은 수치 하나로 하지 않고 증상과 수치를 함께 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혈액의 총 테스토스테론이 3.5ng/mL(350ng/dL) 미만이면 진단을 고려한다고 안내하고, 학회에 따라 2.3~3.5ng/mL를 경계 구간으로 둡니다. 테스토스테론은 하루 중 아침에 가장 높고 저녁에 20~30% 낮아지며 날마다도 변동이 커서, 오전 7~11시 공복에 재고 낮게 나오면 다른 날 한 번 더 재서 두 번 모두 낮아야 결핍으로 봅니다. 저녁에 한 번 재고 ‘갱년기’라고 하는 것은 과잉 진단의 흔한 경로입니다. 총 테스토스테론이 경계 구간이면 유리 테스토스테론(단백질에 묶이지 않은 활성형)과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SHBG)을 함께 봅니다. 비만·당뇨는 SHBG를 낮춰 총 수치를 실제보다 낮게, 노화·간질환·갑상선항진은 SHBG를 높여 총 수치를 실제보다 높게 보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황체형성호르몬(LH)으로 문제가 고환(1차)인지 뇌하수체(2차)인지 가르고, 프로락틴·갑상선·혈당·간기능·혈액검사(적혈구용적)·PSA를 기본으로 봅니다. 프로락틴이 높거나 LH가 낮으면 뇌하수체 종양을 확인해야 해서 MRI를 찍기도 합니다. 검사 전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급성 질환·수술·금식, 수면 부족, 심한 운동 직후, 오피오이드 진통제·스테로이드·일부 항우울제·탈모약은 수치를 일시적으로 낮춥니다. 이런 상태에서 잰 수치로 평생 호르몬을 시작하면 안 되므로 2~4주 뒤 다시 잽니다. 수면무호흡증은 테스토스테론을 떨어뜨리는 흔한 원인이면서 보충요법으로 악화되는 병이라, 코골이가 심하거나 낮에 졸린 사람은 호르몬보다 먼저 수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약보다 먼저 — 체중 10%, 수면 7시간, 근력운동이 호르몬을 올린다

침대에서 잠을 자는 중년 남성

수치가 경계이거나 증상이 가벼우면 3~6개월 생활 교정을 먼저 합니다. 효과가 가장 확실한 것은 체중 감량입니다. 비만 남성이 체중의 10%를 줄이면 총 테스토스테론이 평균 수십 ng/dL 오른다는 연구가 많고, 당뇨 조절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두 번째는 수면입니다. 하루 5시간 수면이 일주일 이어지면 젊은 남성에서도 테스토스테론이 10~15% 떨어진다는 실험이 있고, 수면무호흡 치료(양압기)는 수치와 증상을 함께 개선합니다. 세 번째는 근력운동입니다. 유산소만으로는 효과가 작고, 큰 근육을 쓰는 저항운동을 주 2~3회 하면 급성으로 호르몬이 오를 뿐 아니라 근육 자체가 호르몬 수용체를 늘려 같은 수치로도 효과가 커집니다. 술과 담배도 분명합니다. 과음은 고환의 호르몬 생산을 직접 억제하고 간에서 여성호르몬 전환을 늘리며, 흡연은 혈관을 통해 발기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만성 스트레스의 코르티솔은 테스토스테론과 반대로 움직이므로 과로를 줄이는 것도 치료의 일부입니다. 반대로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것도 알아 두어야 합니다. 아연·마카·트리뷸러스·아르기닌 같은 ‘남성 영양제’는 결핍이 없는 사람에서 테스토스테론을 올린다는 근거가 약하고, 인터넷에서 파는 ‘천연 호르몬’은 성분과 용량을 믿을 수 없습니다. 이 단계에서 증상이 좋아지면 약은 필요 없습니다. 3~6개월 뒤에도 증상이 뚜렷하고 아침 수치가 두 번 모두 낮으면 그때 보충요법을 논의합니다. 결핍이 분명한데 생활 교정만 고집하는 것도, 수치가 경계인데 바로 주사를 맞는 것도 둘 다 손해입니다.

보충요법 — 3개월 주사·매일 바르는 겔·경구제, 효과가 나오는 순서와 비용

약을 든 손

제형은 셋입니다. 첫째, 지속형 근육주사(테스토스테론 운데카노에이트, 네비도 등)는 한 번 맞으면 10~14주 동안 농도가 유지돼 3개월에 한 번 병원에 가면 되고 수치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처음에는 6주 뒤 한 번 더 맞아 농도를 올리고 그 뒤 12주 간격으로 갑니다. 둘째, 매일 아침 어깨·배에 바르는 겔은 하루 단위로 조절할 수 있고 중단이 쉽지만, 바른 부위가 배우자나 아이에게 닿으면 옮을 수 있어 마른 뒤 옷으로 가리고 손을 씻어야 합니다. 셋째, 경구제(테스토스테론 운데카노에이트 캡슐)는 식사와 함께 하루 2~3번 먹어야 하고 흡수가 들쭉날쭉합니다. 짧게 작용하는 2~3주 간격 주사는 농도가 오르내리며 기분·적혈구 변동이 커서 요즘은 덜 씁니다. 효과는 순서대로 옵니다. 성욕과 기분·활력은 3~6주부터, 발기 기능은 3~6개월, 근육량·근력과 체지방 변화는 3~12개월, 골밀도는 6개월~3년에 걸쳐 나타납니다. 그래서 적어도 3~6개월은 써 보고 효과를 판단하며, 6개월에도 증상 변화가 없으면 결핍이 원인이 아니었을 가능성을 보고 중단을 고려합니다. 보충요법은 결핍을 메우는 것이지 정상인에게 더 주는 ‘활력 주사’가 아니며, 정상 수치인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고 위험만 있습니다. 비용은 제형과 급여 여부로 갈립니다. 두 번의 아침 채혈로 성선기능저하증이 확인되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고, 그 조건에 맞지 않거나 병원이 비급여로 처방하면 전액 자비입니다. 3개월 지속형 주사는 급여 본인부담이면 수만 원대, 비급여면 1회 10만~20만 원대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고, 겔은 한 달 수만 원대입니다. 검사비(호르몬 패널·PSA·혈액)가 처음과 추적 때 따로 들며, 비급여 가격은 병원마다 다르니 처음 상담 때 급여 가능 여부와 총액을 함께 물어보세요.

쓰면 안 되는 사람과 추적 검사 — 전립선·PSA, 적혈구용적 54%, 정자, 수면무호흡

보충요법은 시작 전 금기부터 확인합니다. 첫째, 전립선암과 남성 유방암이 있거나 의심되면 쓰지 않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전립선암을 ‘만들지’는 않지만 이미 있는 암을 키울 수 있어, 시작 전 PSA와 직장수지검사를 하고 PSA가 4ng/mL를 넘거나(고위험군은 3) 결절이 만져지면 조직검사로 암을 배제한 뒤에만 시작합니다. 둘째, 임신을 계획하는 사람은 쓰면 안 됩니다. 외부에서 넣은 테스토스테론은 뇌하수체 신호를 꺼서 고환의 정자 생산을 멈추게 하고, 수개월~1년 이상 걸려 회복되며 일부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자녀 계획이 있다면 정자 생산을 유지하는 다른 약(클로미펜·hCG 등)을 상의해야 합니다. 셋째, 치료하지 않은 중증 수면무호흡, 조절되지 않는 심부전, 최근 6개월 안의 심근경색·뇌졸중, 적혈구용적(헤마토크릿) 50%를 넘는 적혈구증가, 심한 하부요로증상(전립선비대로 소변 보기가 매우 힘든 경우)이 있으면 먼저 그 문제를 다룬 뒤에 결정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적혈구를 늘려 피를 진하게 만드는데, 이것이 혈전·뇌졸중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장 자주 문제 되는 부작용입니다. 그래서 추적 검사는 정해져 있습니다. 시작 뒤 3개월, 6개월, 12개월, 이후 매년 아침 테스토스테론 수치(목표는 정상 중간 범위), 적혈구용적, PSA, 간기능을 보고, 적혈구용적이 54%를 넘으면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필요하면 헌혈·사혈로 낮춥니다. PSA가 1년에 1.4ng/mL 넘게 오르거나 4를 넘으면 비뇨의학과에서 전립선을 다시 평가합니다. 그 밖에 여드름, 다리 부종, 유방 압통, 수면무호흡 악화, 기분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비뇨의학과가 기본이고 내분비내과에서도 보며, 수면 검사가 필요하면 수면 클리닉과 함께 봅니다. 정상인에게 근육과 활력을 목적으로 쓰는 것은 치료가 아니라 남용이며, 위에서 든 위험이 그대로 따라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남성갱년기 검사는 어느 과에서, 어떻게 받나요?

비뇨의학과나 내분비내과에서 오전 7~11시 공복에 피를 뽑아 총 테스토스테론을 재고, 낮으면 다른 날 한 번 더 재서 두 번 모두 3.5ng/mL 미만인지 확인합니다. 유리 테스토스테론·SHBG·LH·프로락틴·갑상선·혈당·혈액·PSA를 함께 봅니다. 저녁에 한 번 잰 수치로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평생 맞아야 하나요?

결핍이 노화 때문이면 중단하면 수치가 다시 떨어지므로 장기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비만·수면무호흡·약물처럼 교정 가능한 원인이 있었다면 그것을 고친 뒤 중단을 시도할 수 있고, 6개월 써도 증상 변화가 없으면 결핍이 원인이 아니었을 가능성을 보고 중단합니다. 3·6·12개월 추적 검사는 필수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을 맞으면 전립선암이 생기나요?

암을 새로 만든다는 근거는 없지만 이미 있는 전립선암을 키울 수 있어, 시작 전 PSA와 직장수지검사로 암을 배제하고 치료 중에도 PSA를 추적합니다. PSA가 4ng/mL를 넘거나 1년에 1.4 넘게 오르면 조직검사 등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아이를 가질 계획인데 호르몬 치료를 해도 되나요?

안 됩니다. 외부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의 정자 생산을 멈추게 하고 회복에 수개월~1년 이상이 걸리며 일부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임신 계획이 있으면 정자 생산을 유지하면서 수치를 올리는 다른 치료(클로미펜·hCG 등)를 비뇨의학과와 상의하세요.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