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닥
외과 상세 정보

왼쪽 아랫배가 콕콕 아프고 열이 난다면 — 게실염, 대장에 생긴 주머니의 염증

최종 업데이트 2026-09-28

아랫배를 짚고 통증을 느끼는 모습

"왼쪽 아랫배가 콕콕 쑤시고 눌러도 아프며 열도 나요." 체하거나 장염인가 싶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게실염일 수 있습니다. 대장 벽에 생긴 작은 주머니(게실)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서구식 식습관·고령화와 함께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잘 치료되지만, 심해지면 천공·농양 같은 합병증으로 응급 상황이 될 수 있어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게실염이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정리했습니다.

게실·게실염이란 — 대장에 생긴 주머니

대장 벽이 약해진 부분이 바깥쪽으로 볼록하게 밀려나 작은 주머니처럼 생긴 것을 게실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게실이 여러 개 있는 상태를 게실증이라 하며, 대개 증상이 없어 검진(대장내시경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게실에 대변 찌꺼기 등이 끼고 세균이 증식해 염증이 생길 때입니다. 이것이 게실염입니다. 게실증(주머니만 있는 상태)과 게실염(염증이 생긴 상태)은 다릅니다. 게실이 있다고 다 게실염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에서 염증으로 진행합니다. 서양에서는 게실이 주로 대장 왼쪽(S자결장)에 잘 생겨 왼쪽 아랫배 증상이 흔하고, 우리나라는 오른쪽 대장에 생기는 경우도 있어 오른쪽 아랫배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이 경우 충수염과 헷갈리기도 합니다). 식습관의 서구화, 나이, 변비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면 게실염

게실염의 대표 증상은 복통과 발열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배의 특정 부위(서양식으로 잘 생기는 왼쪽 아랫배가 대표적)가 지속적으로 아프고, 그 부위를 누르면 아픈 것입니다. 통증은 대체로 한 곳에 지속되며 점점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함께 발열, 오한이 나타날 수 있고, 메스꺼움·구토, 배변 습관 변화(설사나 변비), 복부 팽만감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체증이나 단순 장염과 헷갈릴 수 있지만, 특정 부위(특히 왼쪽 아랫배)가 콕 집어 지속적으로 아프고 열이 동반되면 게실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대장 게실염은 오른쪽 아랫배가 아파 충수염(맹장염)과 구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증상만으로 확진하기는 어렵고, 진찰과 함께 혈액검사, CT 등 영상검사로 진단합니다. 대장내시경은 급성 염증이 심할 때는 피하고, 회복 후에 다른 질환 감별 등을 위해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 — 대부분 호전, 합병증은 주의

게실염은 심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 잘 치료됩니다. 경증(합병증 없는 게실염)은 장을 쉬게 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합니다. 상태에 따라 식이 조절(초기엔 자극이 적은 식사나 금식 후 서서히 진행), 수분 보충, 항생제 등을 사용하며, 외래나 입원으로 치료합니다. 대개 며칠 내 호전됩니다. 하지만 합병증이 생기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게실이 터지거나(천공), 고름이 고이거나(농양), 장이 좁아지고(협착), 다른 장기와 통로가 생기는(누공)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천공으로 복막염이 생기면 응급 수술이 필요한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합병증이 있거나 반복·심한 게실염은 배농(고름 빼기)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치료가 크게 달라지므로, 게실염이 의심되면 자가 판단으로 참기보다 진료를 받아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발 예방 — 생활 관리

게실염은 재발할 수 있어, 회복 후 생활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장 강조되는 것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입니다. 채소·과일·통곡물 등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물을 잘 마시면 변이 부드러워져 대장 벽의 부담과 변비를 줄여, 게실 형성·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단, 급성 염증기에는 오히려 자극이 적은 식사를 하고, 회복 후 섬유질을 늘리는 식으로 시기에 맞춰야 합니다). 또 규칙적인 배변과 변비 관리,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등이 도움이 됩니다. 과거 "견과류·씨앗류를 피해야 게실염을 예방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그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고 보는 편입니다. 다만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구체적인 식이는 진료 시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핵심은 평소 섬유질·수분 섭취와 배변 관리로 대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럴 땐 병원에 가세요

다음에 해당하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배의 특정 부위(특히 왼쪽 아랫배)가 지속적으로 아프고 누르면 아프다. 둘째, 복통과 함께 열·오한이 난다. 셋째, 메스꺼움·구토, 배변 습관 변화가 동반된다. 특히 다음은 합병증 신호일 수 있어 지체 없이(응급실) 진료가 필요합니다. 배 전체가 심하게 아프고 딱딱해진다, 고열이 난다, 배가 빵빵하고 가스·대변이 안 나온다, 혈변이 있다 — 이런 경우 천공·복막염·폐색 등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게실염은 흔하고 대부분 잘 치료되지만, 방치해 심해지면 위험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순 체증·장염으로 넘기지 말고, 특정 부위 복통에 열이 동반되면 진료를 받아 확인하세요. 그리고 회복 후에는 섬유질·수분 섭취와 배변 관리로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게실증과 게실염은 다른 건가요?

다릅니다. 게실증은 대장 벽에 주머니(게실)가 있는 상태로 대개 증상이 없습니다. 게실염은 그 주머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복통·발열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게실이 있다고 다 게실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게실염은 꼭 수술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합병증이 없는 경증 게실염은 장을 쉬게 하고 식이 조절·항생제 등으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다만 천공·농양·협착 같은 합병증이 있거나 반복·심한 경우 배농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게실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평소 채소·과일·통곡물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고 물을 잘 마시며 변비를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 급성 염증기에는 자극이 적은 식사를 하고 회복 후 섬유질을 늘리는 식으로 시기에 맞춰야 합니다.

견과류·씨앗을 먹으면 게실염에 걸리나요?

과거엔 그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고 보는 편입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구체적인 식이는 진료 시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반적인 섬유질·수분 섭취와 배변 관리입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