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목 통증 주사, 스테로이드라 위험하다? — 신경차단술 제대로 알기
최종 업데이트 2026-07-24

허리나 목, 관절 통증으로 병원에 가면 "주사 한번 맞아보자"는 말을 듣습니다. 이 통증 주사의 대표가 신경차단술입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라던데 맞아도 되나?", "많이 맞으면 안 좋다던데?" 하는 걱정과 오해가 많죠. 결론부터 말하면, 신경차단술은 잘 쓰면 수술 없이 통증을 크게 줄이는 유용한 치료이지만, 무제한으로 맞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무엇을 차단하는지"와 "몇 번까지 안전한지"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신경차단술의 원리, 종류, 부작용, 그리고 흔한 오해를 정리했습니다.
무엇을 "차단"하는 걸까 — 신경이 아니라 통증 신호
이름 때문에 오해가 많습니다. "신경차단술"이라고 하면 신경을 끊거나 마비시키는 것처럼 들리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신경차단술은 염증이 생긴 신경 주위에 약물(국소마취제 + 소량의 스테로이드)을 정밀하게 주입하는 시술입니다. 여기서 차단하는 것은 신경 자체가 아니라, 신경에서 뇌로 올라가는 통증 신호입니다. 동시에 스테로이드가 신경 주변의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의 원인을 줄여줍니다. 즉 "통증 신호를 끊고 + 염증을 잡는" 두 가지가 함께 일어나는 것이죠. 주로 쓰는 약은 국소마취제(리도카인·로피바카인 등)와 소량의 스테로이드입니다. 통증이 심한 초기에 염증을 잡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을 손상시키는 게 아니라 진정시키고 염증을 줄이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어디에, 어떻게 놓나 — 정밀 시술

신경차단술은 아무 데나 찌르는 게 아니라,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부위에 정밀하게 놓습니다. 그래서 방사선 투시장치(X-ray 영상)로 위치를 보며 시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에 흔히 쓰는 경막외 신경차단술을 예로 들면, 척추관 안에서 신경을 둘러싼 경막의 바깥 공간에 약물을 넣습니다. 접근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 꼬리뼈를 통해 넣는 방법, 척추 뒤쪽 후궁 사이로 넣는 방법, 추간공에서 특정 신경근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통증의 원인과 위치에 따라 방법을 고릅니다. 시술 자체는 대개 짧고, 입원 없이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이 아니라 주사 시술이라 일상 복귀가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그래서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등에서 비수술 치료의 한 단계로 널리 쓰입니다.
효과와 한계 — 원인을 없애는 건 아니다
신경차단술의 효과는 분명합니다. 심한 통증을 빠르게 줄여 일상생활과 재활 운동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통증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던 사람이 주사 후 움직일 수 있게 되면, 그 자체가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한계도 알아야 합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과 염증을 다스리는 것이지, 튀어나온 디스크나 좁아진 척추관 같은 구조적 원인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주사로 통증이 가라앉은 동안 자세 교정·운동으로 근본 원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사만 반복하고 생활 관리를 안 하면 통증이 다시 올 수 있습니다. 효과의 지속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한 번으로 오래가는 경우도 있고, 몇 차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주사 맞았는데 왜 또 아프냐"기보다, 통증이 줄어든 기간에 운동·자세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제대로 활용하는 법입니다.
⚠️ 스테로이드 걱정 — 연 3~4회가 기준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 많이 맞으면 안 좋다"는 말, 맞습니다. 그래서 횟수 조절이 핵심입니다. 일반적으로 전문의와 상의해 연간 3~4회 이내로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스테로이드를 과도하게 반복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이, 주사 맞은 부위 주변의 뼈·근육·인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척추가 약해지면 장기적으로 디스크 재발이나 협착증 같은 문제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 외 단기적으로는 어지러움, 두통, 안면홍조, 일시적 혈당 상승(당뇨 환자 주의), 주사 부위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당뇨가 있거나 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 등은 반드시 시술 전 알려야 합니다. 그래서 신경차단술은 "아프면 계속 맞는" 치료가 아니라, 심한 통증기를 넘기고 재활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입니다. 횟수를 정해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오해와 진실 — 그리고 어느 과로

신경차단술에 대한 흔한 오해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신경을 죽이는 시술"이라는 건 오해입니다(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것). "한 번 맞으면 계속 맞아야 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원인 관리를 병행하면 줄일 수 있음). "맞으면 무조건 낫는다"도 아닙니다(구조적 원인은 별도 관리 필요). 반대로 "스테로이드라 무조건 위험하다"는 것도 과장입니다(횟수를 지키면 유용한 치료). 핵심은 균형입니다. 심한 통증을 조절해 삶의 질을 높이는 유용한 도구이되, 횟수를 지키고 원인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 이 판단은 통증의 원인·정도, 개인의 건강 상태를 함께 봐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신경차단술은 주로 마취통증의학과에서 다루며, 정형외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에서도 시행합니다. 헬로우닥에서는 우리 동네 마취통증의학과를 진료 시간 조건과 함께 찾아볼 수 있습니다. 평일 낮이면 정상진료, 늦은 시간이면 야간진료, 주말이면 주말진료 조건으로 지역을 선택해 확인해 보세요.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시술의 적응증·횟수·부작용은 개인차가 크므로 실제 판단과 치료는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신경차단술은 신경을 죽이는 시술인가요?
아닙니다. 신경 자체가 아니라 신경에서 뇌로 가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고, 소량의 스테로이드로 신경 주변 염증을 가라앉히는 시술입니다. 신경을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정·소염시키는 개념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 많이 맞아도 되나요?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전문의와 상의해 연간 3~4회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과도하게 반복하면 주사 부위의 뼈·근육·인대가 약해져, 장기적으로 디스크 재발·협착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주사 맞으면 완전히 낫나요?
통증과 염증은 줄여주지만, 튀어나온 디스크나 좁아진 척추관 같은 구조적 원인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통증이 줄어든 기간에 자세 교정·운동으로 원인을 관리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어떤 부작용이 있나요?
단기적으로 어지러움·두통·안면홍조·일시적 혈당 상승(당뇨 주의)·주사부위 통증 등이 있을 수 있고, 대개 일시적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스테로이드를 많이 맞으면 척추 주변 조직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라, 횟수 관리가 중요합니다.
어느 과에서 받나요?
주로 마취통증의학과에서 다루며 정형외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에서도 시행합니다. 통증의 원인과 정도, 건강 상태에 따라 시술 여부·방법·횟수를 정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세요.